6.26~28 코엑스.

포털에 오른 언론 기사에는 행사 시작일이 25일, 26일로 중구난방이다. 25일은 해외바이어 초청 행사였던 모양이다. 주최측에서 뿌린 보도자료에 오류가 있었다.

26일 11시 기념식을 시작으로 행사가 일반 공개되는 것이다.



 

10:30 삼성역 인근의 코엑스 아티움 인근에서 외국인이 두리번 거린다. "웨얼 이즈더 코엑스?" 방향을 가르쳐 주고 뒤에서 따라 가본다. 마침 아티움 인근의 코엑스몰 일부가 공사로 가림막으로 둘러쳐져 있어서 초행길에 온 사람은 아무 것도 볼 수가 없다. [MICE EXPO] 유도사인이 안보인다. 선큰광장까지 따라가다가 그녀에게 마이스엑스포장을 찾느냐고 물었더니 그렇단다. 따라오라고 하고는 앞서가면서 보니 남측 출입문 입구에 안내요원들이 보이는데 도착할 예정인 VIP를 기다는 모양이다. 다른데는 눈도 안돌린다.

전시장 입구까지 안내해주고 보니 서포터즈들은 전부 모였다. 테이프커팅을 지켜볼 관객으로 동원이 된 모양이다. 실제 손님보다는 예산을 지원해 줄 정부기관 고위층에 바짝 신경이 곤두서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전시전문가들이 만든 행사이면서도 의외로 유도사인에 인색하다.

 

10:50 주최측인 한국관광공사 부스가 멋지다. 궁궐대문을 만들면서 단청을 실사로 처리한 모습이 비용을 줄이면서도 실감나게 표현했다. 이참 대표는 언론에 붙잡혀 인터뷰 하느라 고생하는 모습이 보인다.

 

 

서울시 관광뷰로에 가장 많은 상담객들이 보인다. 주요 호텔 리솁셔니스트들은 다 나온 것 같아 보인다. 이에 비해 장소를 팔아야 하는 지방의 다른 컨벤션 부스는 의외로 상담객이 많아 보이지 않는다.



우측에 마련된 관련 학과의 부스는 젊은 친구들로 넘쳐난다. 반대편에 따로 마련된 전시기획가 양성회사(?)의 부스도 마찬가지다. 마이스관련 분야가 취업지망생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비친다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지난해 국내 전시회 개최는 2011년 보다 약간 줄었다는 발표가 있었다. 최근 국내 이벤트 행사장에 가보면 활력을 잃었다는 것을 체감한다. 이런 와중에 마련된 마이스엑스포도 지난해에 비하면 외형으로는 줄어 보인다. 포럼의 경우도 전시기법이나 집객에 대한 포럼들 보다는 마이스 산업 전반에 대한 의견 나누기 수준을 넘어 보이지 않는다. 2011년에 일본 전시기술회사를 초청해서 세미나를 열던 것에 비하면 초라해 보이기까지 한다.


최근 국내 마이스산업 관련해서 가장 약진한다고 생각되는 경기도의 모습도 지난 해에 비해 그다지 활발해 보이지 않는 것이 이 산업계를 대변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아쉬웠다. 킨텍스의 고성장에 따르면 이보다는 훨씬 활발해 보여야 했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국내 마이스산업은 아직 초보단계라고 할수 있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국가들의 약진은 국내 산업계를 긴장하게 만든다. 전시산업에서 이제 겨우 마이스에 눈을 뜬 한국은 차분히 기술을 축적하고 손님을 받을 여유가 없다. 업계의 분발이 아쉬운 상황이다. 동네잔치에 머문다고 비난할 일은 아니지만 최소한 아시아 시장에서 우리 위치가 그리 유리한 것 만은 아니기에 하는 걱정이다.

 

그나마 전시산업박람회와 마이스엑스포는 달라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는 듯한 전시컨셉이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Posted by 이벤트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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