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국회의원 출판기념회, 2011.3.4 15:00 국회의원회관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는 책 자체 홍보보다 저자를 홍보하는데 포커스가 맞춰진다.
[박종철 열사와 6월 민주화 운동]이라는 제목의 책은 87년 박종철 서울대생의 고문치사 사건을 밝혀낸 안상수 검사의 수사기록 [이제야 마침표를 찍는다]를 재출판 한 것이었다.
안상수 대표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이고 민주주의를 위해 얼마나 고귀한 희생이 있었는지 잊혀지는 것이 아쉽고 그 역사의 현장을 기록으로 남겨야 겠다는 생각에서 절판된 책을 다시 냈다"고 출판 배경을 밝혔다.
그런 의도에서 준비된 행사였다.
-제약이 있는 이벤트
다른 출판기념회와 팬미팅과 달리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는 선거법상 책을 공짜로 줄수 없다. 그러니 고지식한 주최측은 취재해서 기사를 내달라고 기자를 초청하고도 "책은 공짜로 드리지 못합니다. 사셔야 하는데요..."라는 소리를 해서 빈축을 산다.
그냥 맨 입으로 기사 써 달라는 것도 아니고 "네 돈내고 책사서 보고 기사 좀 써 다오"하는 식이니 주최측에서 진행하기 쉽지 않은 이벤트다. 거기다가 다과도 제공할수없고눈요기감이 될 만한 공연을 할수도 없다. 그런 이벤트를 성공시키기란 쉽지 않다.
-집객에 있어서
한나라당 대표라는 타이틀이 있어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거의 전원이 참석했다. 야당에서도 많은 의원들이 다녀갔다. 지역구인 의왕,과천에서도 많은 손님들이 다녀갔다. 팬클럽이 있기 때문인지 전국 각지에서 단체로 상경하는 손님들도 많았다.
미디어홍보도 성공적이었다. 국회 출입기자와 별도로 지역구 지역신문 기자들까지 취재에 나서도록 정보서비스가 제공됐다.
당일 행사이후 게재된 기사들도 대부분 우호적인 내용들이었다.
순식간에 1천여명이 몰려 책을 사는데도 그다지 혼잡스럽지 않게 적절하게 서비스 인력이 준비된 이벤트였다.
-아쉬운 점은
참석한 내빈들의 축사가 또 다른 감동을 만들어 낼수 있었는데기획부족으로 성공적으로 연출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재오, 김문수, 박종운, 김덕룡 등 과거 군사정권에서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던 이들이 이제는 한나라당의 중진들로 자리하고 있는 점이었다. 스스로도 축사 곳곳에서 "한나라당이 민주화의 토대를 놓았던 주역들이 모인 곳이라는 점을 발견한다"고 말했다.
행사가 의도한대로 민주주의를 가져온 단초가 되었던 박종철 열사의 죽음과 이를 용기있게 밝혀냄으로 민주화를 앞당기는데 일조했다는 것에서 나아가 보수꼴통으로만 보이는 한나라당속에 이런 인사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줄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살리지 못했다.
-남은 것은
행사를 효과적으로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한 홍보의 재생산을 지속해야 한다는 점이다.
책을 한 권 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리고 역사적인 사료가 될만한 객관적인 가치를 지닌 책이라면 도서관, 서평, 학교 등을 통한 미디어 서비스를 통해서 이벤트를 이어갈수 있을 것이다.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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