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은 도시차원에서의 산업박람회 잘 연다. 로봇박람회, 다문화 박람회 등 자기 도시가 가진 조건들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재주를 잘 부린다. 산림청이 전국을 돌며 하는 박람회지만안산 개최는 성공적이었다. 적어도 안산의 입장에서는 그렇다. 15억이라는 대규모 정부 예산을 잘 이용했다.

안산이 그렇다. 최근 몇년동안 봄부터유채, 튤립, 장미, 해바라기, 황화 코스코스 등 끝없이 도시 곳곳에서 꽃이 피어나는 경관을 만들어 보였다. 그런 노력들이 산림과 그닥 관계없어 보이는 안산을이번 박람회가 결정적인 자연친화적인 도시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절묘한 부대행사 조합으로 산림박람회가 더욱 푸짐해졌다. 경기도체전 기간에는 종합운동장을 빙둘러가며 세계음식타운을 만드는 재주를 보이더니 이번에는 주전시관 우측으로 있는 무대 주위를 둥글게 전국특산물을 전시 판매하는 [안산이오] 전시회를 열었다. 인삼,고추,도라지 같은 농산물부터 산나물까지 다 불러 들였다. 주전시관 안에는 산림(조림)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보긴 어려워도 연관산업이랄수 있는 수목장을 장려하기 위한 [한지유골함 디자인전]이 끼어 있다. 산에서 채석한 돌을 진흙처럼 가볍게 가공한 석재기술을 선보인 [채석전시회]도 있다. 주전시장 테두리에는 경기도 각 시군에서 자기 도시를 자랑하는 부스를 만들어 놓았다.이런 저런 전시회들이 모여서 주 테마인 산림박람회는 만들어 냈다.

조심스러운 도박이다 잘못하면 죽도 밥도 아닌 짬뽕 공연이 되고 말수도 있다. 미니 박람회를 전체 통괄하는 통합추진본부나 상황실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단점이 눈에 띈다.

외부 홍보에 그다지 열심을 내지 않아서 검색해도 좋은 자료를 얻기 어려웠다. 실제 가서 보니 동네 어르신들 말고 먼데서 오신 손님들이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쉬웠다.

Posted by 이벤트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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