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5.14 18:00 과천 선바위역 근처 엘 올리보
자세히 설명할 사람이 없으면 안내자료를 비치하라. 낯선 음식을 소개하는 이벤트라면 더욱 그렇다.
음식점 개업에 대사가 나오고 지역 시의원들이 테이프 커팅에 나온다?
흔하지 않은 스페인 레스토랑 개업식이라 주최측의 준비가 심상찮다. 전문 대행사가 진행한 행사.
테이프커팅에 이어 한국의 전통음악 [비나리]가 연주되고 스페인 춤곡 [플라멩고]가 이어진다.
참석한 스페인 대사를 비롯한 스페인 사람들에게는 독특한 경험이었으리라.
풍부한 와인리스트를 가지고 있으면서 테이스팅에 대한 안내가 없어 아쉬웠다.
디너를 독특한 방법으로 제공했는데 참석한 손님들에게는 조금 낯선 방법이었다.
12가지 요리를 코스별로 내는데 인터벌이 너무 길고 아무 설명이 없으니 손님들이 웨이터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가 쟁반을 들고 나타나면 독수리같이 접시로 몰려 들었다가 집어들고 뒤로 물러서는 모습은 홍학춤을 보는 것 같아 우스꽝스러웠다. 차라리 빵이라도 푸짐하게 쌓아 놓았으면 어떨까 싶었다.
행사를 마치고 나오자 직원들이 입는 옷 사이즈를 묻고는 화이트셔츠를 건네준다. 집 주인이 본래 옷장사를 한다는 소리를 들었으니 이해를 할수 있지만 모르는 이들은무슨 생각을 했을까?
음식점에서 받은 기념품이라는생각이 나게 하는 것은 발사믹식초와 올리브 오일이 담긴 작은 미니어처를 보게 되면서였다.
아쉬운 점은 지역언론인들을 초청했으면서도 보도자료와 기자를 위한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럴바에야 뭐하러 초대했을까?
그다지 비싼 가격대의 음식점이 아닌데 너무 럭셔리하게 시작한 개업이벤트였다.
부디 마케팅에는 소박하지만 꾸준한 노력을 쏟아 성공에 이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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