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기획에서 비일상성, 일탈성을 성공요인으로 꼽기 쉽다.

도심축제에서 쉽게 생각하는 것이 퍼레이드, 차없는 거리다.

그러나 축제운영 측면에서 교통통제에 들어가는 노력에 비해 일탈성이 주는 짜릿한 해방감이 크지 않다면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더우기 꽃축제 같은 시각적 요인이 있는 무대 옆 차선을 막아가면서 해방구를 따로 만드는 것이 필요할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

그간의 과천축제는 중앙통을 막고 불과 소음으로 본능을 자극하는 거리공연을 통해 해방감을 느끼게 하는데 성공했다. 막은 거리 한가운데서 무언가 보여줄 만한 핵심 이벤트가 없다면 실패한다.

대학로를 처음 막았을 때 느끼던 해방감은 시들해지고 자연스럽게 공연마당으로 시선을 옮기게 된 점을 생각해야 한다.

윤중로를 막는 것은 원체 많은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조금 더 공간을 확보해 주는 것이다. 입구에서 펼치는 영등포구의 전시부스는 큰 추억을 주지 못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책상물림 컨설팅을 받아들고 무릎을 치는 일은 어디서나 반복된다.

 

애써 긍정적인 기능을 찾는다면

차없는거리 한 가지를 성공시키기위해 평소 소통이 되지 않던 유관부처간의 협력이 꼭 필요해진다. 이 과정을 통해 뒷짐지고 있던 이들을 축제로 불러들이는데는 효과적이다.


Posted by 이벤트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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