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기획론』은 전시회를 처음으로 기획하려는 전시주최자들과 전시컨벤션학과 학생들을 위해 전시 개발 전략 및 세부 계획을 저자의 실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제시한다. 성공적인 전시회로 평가 받고 있는 코트라 주최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의 예를 많이 인용하였고, 사진도 풍부하게 수록하였다.

 

전시기획 분양 서적이 빈곤한 것은 전시업 자체가 그다지 주목받지 못해서였다. 하지만 최근 대학의 학과 신설, 정부의 시각 변화 등을 감안하면 급팽창하는 분야라고 하겠다. 하지만 거기에 비해서 관련 학계와 이론계는 아직 길이 멀다. 그간 학생들은 7,80년 대를 배경으로 쓴 외국계 번역서를 들여다 보거나 인터넷을 뒤져야 했으니 말이다.

그런 와중에 나온 조기창의 [전시기획론]은 교재로, 실무자를 위한 사전으로 참고하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다. 기실 나랏돈으로 일하는 사람들은 자기 분야에서 10년 이상 일했으면 이런 책을 쓰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워낙 어려운 일이라 그리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코엑스를 중심으로 현재 가동되는 전시,박람회를 망라하고 여기에 종사하는 업계 현황과 학회 현황 까지 전체를 조망했다.

기존 전시회를 이만큼 자세히 들여다 볼수 있었던 것은 전시장을 쥐고 있는 코트라에서 일했다는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저자기 공개한 데이터를 통해서 전시기획업자들의 영세성과 전시회의 예산구성이 아직 허술한 단계에 있다는 것을 볼수 있었다.

MICE 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시장 상황은 여전히 어두운 가운데 전시회와 관련된 이들에게는 가장 확실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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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벤트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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