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전을 다녀오고 난 뒤에 무라타전자에서 메일을 받았다.
"방문해주셔서 고맙다. 전시장에서 이러이러한 제품을 선보였다. 혹시라도 자료가 필요하면 더 보내주겠다" 는 내용이다.
극히 자연스런 일이지만 이런 메일을 보내는 업체가 흔치않다. 한국무라타전자, 슈나이더일렉트릭 같은 외국계 회사가 방문감사메일을 보낸다.
웃기는건 국내기업들도 고객정보를 모으는데는 열심이라는 점이다. 최근에는 간단한 기념품을 주면서도 SNS계정에 친구맺기를 하거나 설문조사를 하면 기념품을 주겠다는 기업들이 꽤 있다. 심지어는 츄파춥스 막대사탕을 꽂아놓고 그걸 가져가려면 명함을 주거나 명패를 태그해서 고객정보를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2024년 가장 많이 쓰는 기념품이 폴리프로필렌가방인데 600원~2000원 정도다. 그걸 들고 서서 가져가려면 고객정보를 달라는 대기업 진행요원을 만났다.
나는 그렇게 모은 정보를 어디에 쓰는지 궁금하다. 위의 무라타전자처럼 리마인드 메일을 보내지도 않을 거면서....그렇다고 영업을 하겠다고 작정하고 전화번호를 모은 뒤에 다시 영업하는 전화를 받는 일도 드물다.
고객데이터를 모으는 일이 중요하지만 활용도 못하면서 알바시켜서 고객정보를 모으느라 헛일하는 기업을 보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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