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가보면 생각보다 작은 규모에 실망한다.
하지만 다시 돌아보면 세심한 기획에 감탄한다.
강릉사람들은 축제귀신들이다. 별것 아니다 싶은 걸로 축제를 만들고 예산을 타내고 성공한다.
'경포'를 검색했다. '등축제'가 따라올라오길래 '경포호에 대형 등을 띄우나 보다'하고 찾아나섰다.
뻥이었다. 아니다. 뻥친 사람은 없고 나 혼자 자가발전한 것이다.
경포호 입구 가시연습지 주차장 200여평 공간에 만든 축제장. 가운데 20여 개의 등이 모여 있고 빙둘러서 플리마켓이 있다.
플리마켓을 하기 위해 등을 들러리세웠나 싶었다. 하지만 섬세한 장치와 기획을 보면 전문가의 솜씨가 느껴진다.
강릉예총이 나서서 소원들 달기와 뮤지컬을 준비했다.
한 눈에 주제를 느끼기 어려울만큼 산만하게 섞인 등은 '축제장에서 꼭 주제를 찾으려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다. 그저 보고 즐겨라' 라고 꾸짓는듯 하다. 개별 등마다 공을 들여 만든 작품이다. 구조물, 마감이나 채색 모두 치밀하다.
강릉사람들이 축제는 잘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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