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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과 진행이 어색하고 부담감이 느껴지는 순간, 축제 방문객들은 이방인처럼 낯설게 거리를 둔다. 축제에 집중하는, 진정한 참여자들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몰입할 수 있는 장소성 전략을 잘 짜야 한다.
‘행사의 충성도 높이기’, ≪축제의 성공 비결≫, 91쪽.
마음을 붙잡으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축제다움’이다. 몰입이란 단지 축제의 장소에 빠지는 것이 아니다. 축제 안에서 정해진 시점에 집중하고, 정점의 순간에 빠져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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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성이 뭔가?
특정 공간을 잊어버릴 정도로 사람들의 사연이 기억에 강하게 남는 것이다. 결국 이야기 때문에 그 공간에 오고 싶어진다.
축제에서 장소성 전략이란?
공간을 잊고 이야기에 집중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이야기는 어떻게 만드나?
꾸준하고 일관되게 시간 싸움을 해라. 매력이 생긴다.
예를 들면?
남이섬의 장점은 아름다운 숲길이다. 강우현 대표가 10년간 예술 작품을 하나씩 만들어 넣었다. 사람들은 그것을 기억한다. ‘어디에 있는 무엇’이 아니라 ‘어디에 있는 누구’를 이야기하면 장소성이 생긴다.
축제와 장소성은 어떤 관계인가?
축제답다고 느끼면 자주 와서 열광하고 몰입한다. ‘그 축제는 사람들이 이런 행동을 하지’ 기억하면 사연이 된다. 참여자의 행동이 쌓여 놀이와 관습이 되면 장소성이 생긴다.
장소성이 뛰어난 축제로 어디를 기억하나?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의 제등행렬이다. 종로 길을 다 막는 전통이 생겼다. 모든 불자가 등을 들고 봄밤의 장관을 연출한다. 태국에 송크란 물축제도 있다. 온 도시가 참여한다. 사람들은 태국의 어느 도시가 아니라 서로 물을 끼얹으며 복을 기원하는 난장판의 집단행동을 기억한다.
제등행렬과 물축제의 동력은 어디에서 생기나?
둘 다 전통의 힘으로 만들어졌다. 사람들은 관습처럼 축제에 참여한다. 밸런타인데이가 그렇다. 강제력이 있다.
이 책, ≪축제의 성공 비결≫은 무엇을 다루는가?
축제를 만들고 컨설팅한 현장 경험을 정리했다. 철저히 국내 사례 위주다. 두꺼운 축제 이론과 납작한 제작 기술 사이에서 좋은 축제를 만드는 원칙과 방법론을 제시했다.
좋은 축제는 어떻게 만드는가?
어딘가의 축제를 베끼거나 구색 맞추기 전시행정에 비용을 쓰지 않아야 한다.
비용은 어디에서 낭비되나?
기념식이다. 없애면 된다. 지자체 축제에서 공식 의전을 5분 이상 하면 사람들 마음이 축제를 떠난다.
마음을 붙잡으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축제다움’이다. 몰입이란 단지 축제의 장소에 빠지는 것이 아니다. 축제 안에서 정해진 시점에 집중하고, 정점의 순간에 빠져드는 것이다.
축제다움이란 뭔가?
사람들이 축제 현장에서 ‘내가 이 안에 있어 참 좋구나’ 하고 활기를 느끼는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축제는?
홍대 앞 예술벼룩시장이라 부르는 프리마켓이다. 무대를 없애고 놀이터 바닥에서 연주한다. 사람들이 편하게 몰입한다.
홍대 앞 예술벼룩시장의 장소성을 평가한다면?
프리마켓은 대학가 조그만 놀이터를 잔치 공간으로 만드는 역발상을 했다. 2000년도부터. 빨랐다. 매주 아티스트들이 작품을 파니까 장터가 서면서 축제가 되었다. 장소성의 정석이다.
당신은 누구인가?
안영노다. 문화기획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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