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과천축제 한 달을 남겨두고 해외초청작을 취소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신임 신계용 시장이 취임하고 7월 무렵 과천축제를 축소하고 경마축제와 합친 형태로 변형한다는 소문이 나돌 때 참담한 마음이 들더니 드디어 과천축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아무리 경제성을 앞세우는 입장이라지만 순수예술 축제로 자리잡게 할 방법도 없지 않을텐데 이렇게 무참하게 과천축제를 죽이는가 싶어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대한민국 대표축제 소리를 듣던 과천축제는 거리극,야외극의 중심으로 확연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터였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축제들이 명멸하는 가운데서도 순수 예술축제로 자리잡기에 충분한 이름과 거기에 걸맞는 관록을 가진 축제였다.

시민의 참여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채점기준 삼아서 과천축제를 미달이라 한다해도, 예산을 줄일수 밖에 없다 하더라도 과천축제는 거리극,야외극의 중심으로 살려두어야 한다.

7만의 문화의식 높은 시민이 사는 과천에서 세계를 향해 거리극의 중심은 과천이라는 정확한 좌표를 가지게 해 줄 축제를 이렇게 허망하게 무너뜨리는 것은 과천의 수치가 될 것이다.

예술축제 하나를 지키지 못하는 과천의 가벼움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Posted by 이벤트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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