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패트론 patron 과 스폰서 sponsor

공연기획

by 이벤트평론 2008. 1. 31. 17:22

본문

패트론 patron 과 스폰서 sponsor

둘 다 우리 말로는 후원자라 번역되지만 우리에게는 패트론은 낯설다. 패트론은 작가나 예인을 직접적이고 경제적으로 후원하며 예술활동을 하게 하고 방향 설정에 까지 개입하는 편이다. 14세기 르네상스 시대에 이탈리아 미술의 부흥을 이끈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을 패트런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메디치 가문의 후원과 작품 개입으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미켈란젤로의 작품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 메디치 가문은 단순히 작가를 먹여 살린 것에 그치지 않고 작품의 방향까지 지정해가며 개입했다. 작가들은 메디치 가문이 원하는 방향으로 예술을 했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기업이 예술의 후원자가 되는 것은 순수한 의미의 예술활동 지원이라기 보다는 예술단체등에서의 요청에 부응해서 기업이 마케팅 효과를 얻는 대신에 경제적인 지원을 하는 것으로 흐르고 있다. 물론 후원을 얻기 위해서 작품의 성격을 후원 기업의 성향에 맞추는 기획을 내기도 한다.

[禮家]를 후원하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주) 강덕영 회장은 패트런에 가깝다. 자신의 집에 연주홀을 꾸미고 성악가들을 초청해서 연주를 듣는 기회를 마련한다. 회사 차원에서 공연을 후원하는 것 보다는 한층 더 품위있고 존경스러워 보이는 것은 그래서다. 그만큼 예인들도 조심스러워 한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