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관 원형 전시관은 꾸미기 까다로운 곳이다.

7점 회화와 90점의 도자기로 꾸미기에는 넓은 공간이지만 6미터 정도의 수직공간감을 처리하기에 애매하다.

은행의 스폰서를 힘입어 다양한 전시기법을 동원한 점이 높은 점수를 줄만 하다. 

위에서 1.5미터 길이로 내려뜨린 커튼은 공간을 우아하게 만든다. 없다면 어떨지 상상해보라.
전정에서 내리쏘는 빔프로젝트로 바닥에 시선을 끄는 전시방법

 

접시 뒷면을 보여주기 위해 특별하게 거울을 이용하는 전시방법

가운데 엘리베이터를 검은 천으로 둘러놓고 라운지로 구성했다. 몇개의 테이블을 놓고 은은한 조명아래 전시안내책자를 볼수 있게 했다.

피카소의 작업모습이 담긴 동영상를 반복재생하는 모니터가 무심하게 놓였다.

천정에서 내리쏘는 프로젝트는 전시작가들이 활동하던 1800년대 후반 파리 모습이 담긴 사진을 바닥으로 내리던진다.

저작권프리가 아니라 촬영할수 없다는 안내판이 눈에 띈다.

파리를 말하지 않았지만 나올 때쯤엔 파리를 다녀왔구나 하는 느낌이 들게 했다.

과천관은 안내문을 실사츨력을 하지 않고 문자커팅으로 처리한다.

손이 닿으면 훼손되기 쉬운데도 이 방법을 고집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전시관 입구 좌측 기증자의 벽에도 유리판을 다보를 이용해 띄워 설치하고 그 위에 기증자 이름을 전부 문자커팅으로 처리했다. 실사출력보다 나은 입체감을 생각한 것일까?

저 글자들이 모두 한 자씩 따로 움직이는 커팅시트다. 통으로 실사를 하지 않는 경우 시공이 어렵고 사후관리도 쉽지 않다. 0.3mm 돋아 오르는 입체감 때문에 그러는 걸까?

 

Posted by 이벤트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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