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출발하면서 검색해도 샤스타데이지가 만발한 6월 1일 무렵 사진 자랑만 볼 수 있을 뿐이었다. 장소도 육십마지기인지 육백마지기인지 제각각이다.
무엇보다 미탄면사무소에서부터 10여 킬로미터를 산길을 올라가는 험한 길이고 꼭대기 전망대까지 3킬로미터 가량은 비포장이라 맑은 날은 먼지가 심하게 날리고 비라도 내리면 미끄러운 길이라는 점이다. 앞서가는 스타렉스는 힘이 달려 쩔쩔매고 오피러스는 먼지에 개구락지가 되었다. 중간 쯤 가서야 '대형버스는 돌릴 길이 없으니 올라가지 마시라'는 현수막을 볼수 있을 뿐 이었다. 차창을 열면 내려오는 차들이 브레이크를 자주 밟아 탄내가 심하게 난다. 엔진브레이크를 쓰라는 주의문이 여러 군데 걸렸다.
이런 험한 길을 걸어 올라가며 로컬크리에이터와 행사를 한다는 현수막에 또 한번 놀란다.
어렵게 정상에 오르고 보니 샤스타데이지는 지고 없다. 허탈하지만 인간은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는데 익숙한 법. 탁트인 전망에 만족하며 잘 올라왔다고 스스로를 달랜다. 승합차와 SUV 10여 대가 뒷문을 열고 석양을 기다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정선 육백마지기를 갈 때는 별을 보러 가겠느라고 작정해서 였는지 이곳 청옥산 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별을 기다리기에는 배가 고팠다.
오르내리면서 욕을 했지만 여행 몇일 뒤 샤스타데이지가 아닌 그 정상에서 부는 바람이 그리워져서 다음에는 성능좋은 4WD를 렌트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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