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초롱축제의 대부분은 청계천 물가에 받침대를 세우고 전구를 넣어 밝힌 조형물이다. 장원급제 유가행렬을 만들기도 하고 씨름 등 한국 전통문화의 한 장면을 보여준다.

사전에 언론에 흐른 영상중에 청계천을 유영하는 고래상어와 가오리가 눈길을 끌었다.

다리 아래 외부조명이 들어 오지 않게 가림막을 한 것은 빔프로젝트의 빛으로 투영되는 영사물을 진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다.

 

개천 양 옆으로 사람들이 몰려 바닥을 흐르는 물을 내려다 본다. 커다란 상어와 가오리가 유유히 흘러가는 모습이 신기하다.

다리 위 천정에 배달린 빔프로젝트로 만들어 낸 영상인데 낮은 개천 수위 때문에 선명하게 보인다.

대전엑스포 이후 LED스크린으로 하늘에 고래를 띄우는 영상은 인천 인스파이어에서 절정에 이른다. 하지만 2,30cm 얕은 개울에 고래상어가 헤엄치는 모습을 보게 되다니.....발상이 기발하다.

기술로 따지면 바닥에 LED를 깔고 실사영상을 투영해서 바다속 풍경을 보여주는 것이 불가능하지도 않지만 디지털과 아나로그 사이에서 이런 작업을 하는 것 자체가 높이 살만한 아이디어다.

"청계천에 상어가 유영한다"는 생각을 실현하는 자체가 멋지다.

Posted by 이벤트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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