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에 지역 대표 축제 50개 취소되거나 연기
연천 국화전시회, 3만㎡ 꽃밭 쓸모 없어져 농민들 눈물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는 도중에 중단, 자영업자 ‘허탈’
연천군이 오는 8일부터 전곡읍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 개최하려던 ‘연천 국화전시회’를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취소하기로 한 가운데 6일 오후 해당 전시장에서 관계자가 봄부터 손수 가꾼 국화 5만여점 등을 바라보며 허탈해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축제가 열리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는데…마지막 희망마저 빼앗긴 것 같아 허망할 뿐입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경기 대표 축제들이 잇따른 취소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런 탓에 축제를 준비했던 주민들과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허망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6일 경기도와 각 시ㆍ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요청에 따라 30개의 경기관광대표축제와 시ㆍ군 축제 20개가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연천군은 5억4천만원을 들여 오는 8일부터 24일까지 전곡읍 선사유적지 앞에서 ‘국화전시회’를 개최하려 했다. 이에 지난 5월부터 하루 25명씩 인력을 투입, 3만㎡에 국화를 심는 등 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최 나흘 전 취소를 결정, 이곳에는 적막감만 가득한 상황이다.
오는 15일 안산시 상록구 노적봉공원에서 예정됐던 ‘김홍도 축제’는 지난 2018년 한 해만 개최됐다. 첫 개최 당시 관람객 7만1천500명, 7억4천만원의 경제적 효과가 나타나 일부 상인들이 이곳 근처 가게를 사들일 정도였다. 하지만 다음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축제 특수를 누리지 못했고 올해도 개최 직전 행사 취소가 결정돼 인근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천시는 6억원 규모의 ‘제35회 이천도자기 축제’를 올해 봄 한 차례 연기한 데 이어 가을 개최도 취소를 결정했다.
진행 중이던 행사가 중단된 사례도 있다.
수원시는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국비 10억원을 확보, 지난달 24일부터 장안구 행리단길 등에서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를 처음 열다가 6일 만에 중단했다. 이 기간 총 1만4천여명의 관람객들이 몰려 인근 상인들은 최대 70% 매출액 증대 효과를 봤으나 이번 사태로 반짝 효과에 그치고 말았다.
의정부시는 오는 8일부터 3일간 전통문화축제 ‘제36회 회룡문화제’를 신곡동에서 개최한다는 방침이었다. 2억2천만원을 투입하기로 한 이 축제는 2019년 ASF에 이어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2년째 열리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다른 행사와 달리 각종 공연, 전통놀이체험 등으로 구성돼 있어 비대면 방식으로도 열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상인 최대영씨(60ㆍ가명)는 “가을 축제만 바라보고 음식을 더 사놓는 등 준비에 한창이었는데 취소된다는 소식에 벼랑 끝에 놓여진 기분”이라며 “축제로 행사장이 사람들로 북적였던 시기가 그립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 관계자는 “중대본 요청으로 축제들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어 우리도 안타깝다”며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길 기다리고 있으며 지자체에 비대면 방식이라도 축제를 개최하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경기일보(http://www.kyeonggi.com)
'이벤트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린뉴딜엑스포(수소엑스포) 국회수소경제포럼 킨텍스 (0) | 2021.10.08 |
---|---|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제9회 월곶포구축제 취소 (0) | 2021.10.08 |
2021안산국제거리극축제,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 (0) | 2021.10.05 |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아태〮 지역 첫 하이브리드 행사 열고 업계 리더와 여행 및 MICE의 미래 논의 (0) | 2021.09.17 |
[이베트리뷰넷] 시흥시 2021 해외교류도시축전 개최 (0) | 2021.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