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시장 박남춘)가 세계 10대 마이스 특별도시로의 도약에 나선다.


지난해 세계적인 국제회의 통계기관인 국제협회연합(이하 UIA: Union of International Association) 기준, 사상 처음 세계 20위권의 국제회의 개최도시로 진입한 이래 제2의 도약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전세계 국제회의의 12%를 유치해 2년 연속 UIA 기준 세계 1위를 차지했고, 국내 각 도시들도 전년도 대비 30~40%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 국제회의 주요 개최지로 위상을 굳히고 있다.


인천은 올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및 영종 복합리조트 조성·송도 컨벤시아 2단계 준공으로 세계 최고의 마이스 인프라를 갖췄으며,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국제기구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 등 우리시만의 강점을 살려 2022년까지 세계 10대 마이스도시로 진입한다는 목표다.


이에 시는 ‘인천 마이스산업 중장기(5년) 종합발전계획’ 수립에 착수, 국내외 마이스산업 실태를 조사하고 마이스산업과 영종 복합리조트 간 연계 활성화 방안 등 중장기 종합발전방안을 올해 10월 완성한다. 또 2015년 지자체 최초로 마이스 전담부서를 설치한데 이어 이달 초 조직과 인력을 확대해, 행사 유치 및 2018 OECD 세계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태세를 갖췄다. 


송도컨벤시아 일원, 우리나라 최초 ‘국제회의 복합지구’지정


시는 최근 우리나라 최초로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된 송도컨벤시아 일원(298만 1,666㎡) 육성·진흥과 오는 11월 개최될 2018 OECD 세계포럼을 인천의 장기목표를 실현시켜 줄 핵심사업으로 꼽았다.


시는 우리나라 최초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이라는 상징성과 관광진흥법상 관광특구로 간주돼 주어지는 각종 혜택 등에 주목해, 지난해 말부터 송도컨벤시아 일원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그동안 부산, 광주, 고양 등 6개 도시가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을 추진해온 가운데 인천이 이달 14일 가장 먼저 문체부 승인을 받았다.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되면 관광진흥법상 관광특구로 간주해 재정 지원, 용적률 완화, 교통 유발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 7월 2단계 확장을 마친 송도컨벤시아는 2,000명 이상 참석자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국제회의장, 900부스 이상 설치가 가능한 대형 전시장 등을 갖춰 인천공항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송도컨벤시아를 중심으로 송도를 국제회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제1차 국제회의복합지구 육성·진흥계획(2018~2022년)'을 수립하고, 호텔과 대규모 쇼핑몰 등을 늘리고 국제회의 산업 및 전시사업자를 육성하고, 관광통역안내소·순환 셔틀버스 등 편의시설도 확충한다.


오는 9월에는 국제회의시설의 집적화 및 운영활성화에 기여하는 숙박시설(100실 이상 객실), 판매시설(3천㎡ 이상 쇼핑몰), 공연장(500석 이상 객석) 등 국제회의집적시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비를 신청해 지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송도 국제회의 복합지구와 2022년 완공 예정인 영종도 복합리조트·영종국제도시를 연계하여 글로벌 수준의 MICE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두 거점을 잇는 인천형 MICE 벨트를 구축해 MICE 허브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추고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이를 발판으로 2017년 기준 66건(UIA기준 세계 24위)인 국제회의 개최수를 2022년 두 배 이상인 130건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8 OECD 세계포럼, 2020 ADB 연차총회 등 국제대회 유치 성과


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2018 OECD 세계포럼(정식명칭은 ‘통계, 지식, 정책에 관한 제6차 OECD 세계포럼’)은 오는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되며, 각 국의 전·현직 정상 등 고위급 인사와 노벨수상자 등 전 세계 100개국 1,5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세계포럼은‘미래의 웰빙(The Future of Well-being)’이라는 주제로 향후 수십 년간 인류의 웰빙에 영향을 미칠 요인들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디지털 전환, 거버넌스의 역할 변화, 웰빙의 중요한 주체로 부상한 민간부문’등 세 가지 트렌드에 대해 심도있게 다룬다.


시는 이번 행사가 새롭게 거듭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규모의 행사인만큼, 성공적 개최를 통해 인천이 국제적인 마이스행사 개최의 최적지로 자리 매김하는 전기로 삼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시는 유치부터 성공적인 개최까지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음은 물론, 인천시장을 비롯한 인천지역 소재 국제기구·대학교 주요 인사들이 포럼에 직접 참여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포럼의 마지막 날 대미를 장식할 전체회의에서 OECD 통계국장을 좌장으로, 뉴질랜드의회 환경위원회 위원장·다논 홍보국장 등과 함께 연사로 참석해 ‘미래 웰빙 계획’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조동성 인천대학총장, 정재근 UN거버넌스센터장, 사라 웨이드 에피첼라 UN재해경감국제전략기구 부소장도 부문회의에서 발표자 또는 토론자로 참석할 계획이다.  


또 시는 이번 포럼에 정책입안자, 학자, 통계전문가, 시민사회 대표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모여 웰빙 측정에 관한 새로운 개념 및 접근법, 정부정책에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만큼 이번 포럼을 통계 기반의 정책 수립 문화 확립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민선7기 인천시는 시민의 삶을 반영하고 미래를 제시하는 객관적이고 정교한 지표를 세워 정책을 수립하는데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시는 포럼 기간 동안 세계인을 상대로 투자 유치와 인천의 관광 홍보를 위한 부스를 설치하고, 송도 소재 국제기구·글로벌 캠퍼스·인천대학교·강화군 홍보관을 운영한다.


인천시는 송도 국제회의 복합지구 선정 및 송도 컨벤시아 2단계 준공을 앞둔 지난 7월, 2020년 개최될 ‘제53차 아시아개발은행(Asia Development Bank, 이하 ADB) 연차총회’ 국내 개최도시로 선정됐다. 


기획재정부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인천, 서울, 부산, 제주 중 개최도시를 최종 결정했으며, 송도컨벤시아 2단계 확장·인천공항과 20분 거리에 위치한 송도에 조성된 숙박, 쇼핑, 문화시설을 묶어 국내 최초로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을 추진 중인 점·GCF,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등 송도에 15개 국제기구가 입주해 있는 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도국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1966년 설립된 개발은행으로 ADB 연차총회는 67개 ADB 회원국의 정부대표단, 국제금융기구 관계자, 학계, 기업인 등 약 4천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이번 총회는 기획재정부와 아시아개발은행 공동주최로 2020년 5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 간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롤드컵, 오버워치 월드컵, KeG 유치하며 e-스포츠 메카로 부상


또 인천시는 올해에만 ‘오버워치 월드컵’,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인 ‘KeG 결승’에 이어 세계 최대 규모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까지 유치하며 세계적인 e-스포츠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롤드컵 결승전 개최만으로 국내외 3만명 e-스포츠 관계자가 인천을 찾고, 결승전은 전 세계 e-스포츠 채널을 통해 145개국에 방송됨에 따라   e-스포츠와 연계한 산업은 물론 인천의 관광ㆍ쇼핑 등 다양한 분야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해 베이징에서 개최된 결승전은 4만 명이 참관했고, 전세계 5,760만 명이 시청했다.


세계 e-스포츠 시장은 연평균 36%의 고속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2020년에는 14억 8,8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2018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시범종목과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에 채택될 정도로 전 세계 젊은층에게는 이미 프로야구, 축구, 농구 등과 버금가는 대중 스포츠로 부상하고 있다.


인천시 마이스산업과 관계자는 “인천시는 공항과 송도컨벤시아, 송도와 영종의 다양한 문화·관광시설을 자산으로 국제적인 수준의 마이스산업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올해 전국 최초 국제회의 복합지구 선정, OECD 포럼과 ADB 총회 유치를 발판으로 다양한 시설과 관광 콘텐트를 확충해 세계 10대 마이스산업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관련 연구기관에 따르면 국제회의, 인센티브 관광, 전시 등 마이스행사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평균 약 3,202달러를 지출해 일반관광객과 비교해 약 2배가량 더 많은 소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광, 정보지식, 운송, 임대, 문화 및 다양한 서비스업 등과 연계되어 있어 생산 및 고용유발 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미팅과 전시유치 등을 통해 타산업의 성장을 견인해 각 국가 및 지방정부는 마이스산업을 고부가가치 미래 전략산업으로 설정하고 있다. (김용현 기자)

Posted by 이벤트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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