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가 났다는 가정하에 신고, 대피, 진화, 피해복구를 훈련한다. 그리고 이걸 실시간으로 재난본부에 상황보고 해야 한다.

지휘부에 실시간으로 보고한다는 것이 실제 화재상황 관리보다 더 복잡하고 어렵다.

이벤트기획파트에서는 카메라맨 하나만 부르면 되는 것으로 착각한다. 하지만 송출쪽에 와이파이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그에 대한 장비가 들어가야 한다. 영상을 받는 지휘부에도 영상수신이 가능한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영상과 음향이 동시에 전달되려면 라이브장비가 따로 있어야 한다.

여기에 곁에 앉아있던 간부 하나가 "현장에도 대형TV를 설치해서 영상을 볼수있게 하면 어때?" 한마디면 기획팀은 뒤집어진다. 60인치TV를 어디서 렌탈해서 이송할 것이며 야외현장에 전원이 없으니 발전차를 수배해야 한다.

어찌어찌해서 올해 훈련을 마쳤다치자. 재난안전부서 공무원은 1년 정도면 자리를 바꾼다. 내년 훈련이 시작되며 똑같은 혼란이 반복된다. 누구도 이런 상황을 기록해 남겨놓지 않기 때문이다.

 

 

Posted by 이벤트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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