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9일까지 10개국 해외공연팀 등 화려한 거리예술의 무대 이어져
국내외 수준 높은 거리예술 공연을 총망라한 과천축제가 26일부터 29일까지 과천 곳곳에서 진행된다. 

과천시는 ‘우리, 다시’라는 슬로건 아래, ‘거리예술의 향연’을 주제로 하는 제23회 과천축제가 26일 과천시민회관 옆 잔디마당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나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개막식에서는 김종천 과천시장(재단법인 과천축제 이사장)과 이예경 과천축제 시민기획단 대표, 남지우 자원활동가 대표가 단상에 함께 올라 개막을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26일 개막 프로그램의 사전 공연으로는 벨기에 싱어송라이터 ‘시오엔(SIOEN)’이 바이올리니스트 강이채와 함께 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개막공연으로는 과천에서 성장해 온 한국의 대표 거리예술단체 창작중심 단디의 ‘달의 약속’이 무대에 올랐다. 현대인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다시 시작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공중공연으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각 세대와 공동체를 대표하는 과천시민 30여 명이 함께 무대에 올라 더욱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개막공연 후에는 연희컴퍼니 유희의 음악 공연 무대가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올해 과천축제에는 국내 공연팀은 물론이고, 프랑스, 영국, 스페인, 아일랜드, 싱가포르, 캐나다 등 10개국이 참여한 38개의 거리공연 작품이 선보인다. 

세계 여러 나라의 대표 공연팀이 대거 참여하는 만큼 아시아 거리예술축제를 선도해 온 과천축제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되는 동시에, 시민의 역할을 공연 기획과 운영뿐만 아니라 공연의 주인공으로까지 확대해 지역축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외 공연팀의 주요 공연으로는 ‘미션 루즈벨트’(토리 클리프턴 서커스, 이탈리아/프랑스), ‘기둥’(호안 까딸라, 스페인), ‘아름다운 탈출’(컴퍼니 아도크, 프랑스), ‘소다드, 그리움’(서크 후아주, 프랑스) 등이 있다. 특히, ‘소다드, 그리움’ 공연은 현대 예술 서커스의 진수로 평가받는 유럽 대표 히트작품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시아 무대로는 과천축제가 첫 무대가 되는 공연도 있다. 바네사 그라스(영국)의 ‘메쉬’이다. 배우들이 몸으로 연결망을 만들고, 관객들까지 참여시키며 공간을 확장한다. 단절되고 분열되는 현대 사회 속 참여와 화합을 만들어내는 공연이다.

국내공연팀의 주요 공연으로는 잡온론(우주마인드프로젝트), 고물수레(마린보이), 마사지사(비주얼씨어터 꽃), 다크니스 품바(모던테이블), 여우와 두루미(서울괴담) 등이 있다. 그 중 다크니스 품바는 우리 고유의 품바(각설이)를 현대무용과 새로운 리듬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영국, 독일, 스위스 등 세계 20개국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과천시가 교육을 통해 양성한 과천축제 시민기획단이 선보이는 공연도 주목해 볼 만 하다. 정조대왕이 능행차 길에 쉬어갔다고 전해지는 객사 ‘온온사(穩穩舍)’에서 선보이는 휴식과 힐링을 테마로 한 공연 프로그램 ‘온온잠’은 시민이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올해 제23회 과천축제는 지역축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의미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많은 분들이 우리 과천축제를 찾아 서커스, 거리극, 무용, 음악 공연 등 다양한 거리예술을 즐기고,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라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 

29일(일)까지 계속되는 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과천축제 홈페이지(www.gcfes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Posted by 이벤트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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