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리뷰

유기농박람회, 이제 진가를 발휘한다. 6/5 코엑스

이벤트평론 2009. 6. 6. 18:28

체험학습박람회와 함께 열린 유기농 박람회는 그 자체만으로도 성공이었다. 다양하게 구성된 부스들과 이를 둘러보기위해서 단체로 상경한 농민들의 반짝이는 눈에서 성공을 볼수 있었다. 예전에 농민들은 돈이 안된다며 관심 없어 했고 시민들은 비싸다며 물러섰고 정부는 거기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HACCP (해썹-식품안전보증 기준의 한 가지)이 실행되어 이를 통과한 농수산물이 학교 급식에 우선 공급되고 조금 비싸도 저농약 유기농 상품을 사겠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정부도 이를 지원하겠다는 자세가 상황을 바꿨다. 점점 이 기조는 유지되어 나갈 것이고 시장은 커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한 이벤트의 확대는 필연적이다.

농진청은 최근 정부에서 기구 축소의 압력을 받고 눈치를 봐야 하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부스를 근사하게 꾸몄다. 미래의 농촌을 위해 도심형 빌딩 수직농장의 모델을 선보이고 농진청이 추진하는 브랜드쌀 코너를 배치했다. 가운데는 농진청이 인증하는 다양한 유기농 농작물 전시등으로유기농 시대를 이끌어가는 리더라는 인식을 퍼뜨리는데 성공했다.

박람회 한쪽에 마련되는 스낵은 대부분 조선호텔에서 운영하는 코너였다. 하지만 이번박람회에서는 공정무역(착취가 아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사들이는 커피)을 통해서 구매되는 커피를 파는 스낵코너가 눈에 띄었다. 편의 시설 한 부스라도 박람회 취지에 맞는 코너를 들인다는 생각은 그만큼 주최측의기획이 수준급이라는 얘기다.

국내 농부들에게는 아직 낯설지만 수익성과 기대성에서 블루베리가 유망하리라는 생각에서 블루베리 상품들이 대거 전시되고 심고 기르는 법을 가르치는 코너가 유난히 많이 눈에 띄었다.

유기농 농수축산물을 통한 간식 시장도 다양해지고 시장이 커져가고 있다는 점을 체감할수 있는 전시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