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리뷰

박람회는 환대산업 보안회사에 맡겨서야.....말들어야 들여보내준다?

이벤트평론 2021. 7. 10. 12:10

중국 어느 술도가에서 술이 안팔려 현자에게 진단을 의뢰했다. 가게 앞에 사나운 개가 있어서 손님들이 안간다는 답이 나왔다.
코로나로 지난해부터 박람회장 입구에 문진표 확인과 발열체크, 입장객수 계수 코너가 추가됐다.
몇해전부터 입장수익을 올려야하는 유아교육, 인테리어, 메가쇼같은 박람회장을 제외하고 입장객이 안와도 나랏돈으로 비용이 충당되는 전시박람회장은 등록대 운영요원을 줄이거나 알바로 채웠다.
시간이 갈수록 사전교육이 부실해지면서 등록데스크의 접객 태도가 사무적인 것을 넘어서 오만해지기 시작했다. 거기에 코로나 관련 업무는 단순인력사에게 떠넘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경비용역업체가 맡기 시작했다.
전시산업은 호스피달리티산업이다. 호텔 수준의 환대가 서비스의 질을 담보하는 분야다. 그런데 경비업체는 통제와 저지 그리고 보안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기 마련이다.
7월9일 코엑스 환경기술산업전. 등록데스크에서 종이를 주며 코로나문진표를 작성하란다. 그래야 출입증을 준단다. 들어가려니 검은정장 젊은이가 곁에 있는 배너를 가리키며 온라인문진을 끝내고 보여줘야 들여보내준겠단다. 이미 문진하고 출입증을 받았다고 했더니 제출한 종이문진표를 찾아달래서 가져오던지 아니면 온라인문진표를 작성하란다. 실랑이가 일자 뒤에 섰던 책임자가 나서서 타이른다. 이게 원칙이며 다들 따라하는데 소란을 피우시면 다른분들께 폐가 된단다.
군중을 통제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 전시회는 왜 한거냐? 들어가고 싶으면 말들어야 입장시켜준다는 거라면 왜 초대한거냐?
통제를 전제로 하는 조직에 일을 맡길 때는 행사의 취지와 목적에 대한 안내와 교육이 있어야 한다. 나랏돈들여 하는 전시장에서 항상 느끼는 소감이 이것이다. 기본들이 안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