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리뷰

아무리 잘해도 본전, 내빈소개

이벤트평론 2011. 5. 17. 09:58

2011.5.16 군포시리틀야구단 창단식

행사 경험이 많지 않은 주최측은 궁여지책으로 입구에 '방명록에 서명하신 순서대로 내빈으로 소개됩니다'라고 안내해 놓았다.

행사가 시작되고 정말 방명록을 들고와 순서대로 읽어 내려갔다. 단상에 올라가 앉아 있지만 서명하지 않은 시의회 의원은 생략됐다. 대신 서명하고 들어와청중석에앉은 이름모를 누군가의 이름이 불려졌다.

당황한 회장이 연신 사회자에게 다가가 귀엣말로 이름을 전해준다. 당황하긴 사회자도 마찬가지. 단상에 앉으신 내빈에게 '저.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라고 묻는다.

의전은 아무리 잘해도 본전을 건지기 어렵다.

더우기 내빈소개는 길면 청중에게 핀잔을 받게 되고 빠뜨리면 실례가 되기 때문이다.

흥행을 위해 초청장을 남발한 경우.

기대하지 않았던 인물이 참석했는데 비중있는 인사라면.

그리고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고 소개되지도 않는다면.주최측은 등골에 식은 땀을 흘리게 된다.

해결책은

일단 행사 성격과 참석예정 내빈을 가장 잘 알만한 사람에게 내빈소개를 따로 맡기는 것이다.

공무원들은 이런 경우 참석가능한 예정자 명단을 전부 14포인트 이상의 큰 글씨로 출력해서 입구에서 참석하는 대로 표시를 해서 소개자에게 넘겨준다. 그래야 이름과 직책을 틀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빈소개를 두, 세번으로 나누어서 자연스럽게 처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