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기구들이 한데 모여 역량을 보여주는 자원봉사박람회. 행사가 12일 오후 2시부터인데 당일 아침에도 부스 준비가 안되어 있길래 걱정했다. 개막후에 가보니 기우였다. 간단한 조립식 부스여서 미리 서두르지 않아도 됐던 것이다. 

자원봉사의 의미와 역할을 알리는 안내표지들이 걸리고 대부분 단체는 옷을 파는 바자를 겸했다. 아름다운가게나 굿윌스토어에 기부되는 옷들이 점점 가격이 높아지는 것과 비교하면 파격이다. 거의 대부분 1천원이다. 수익금은 기아대책에 기부하기로 했다는 안내판도 있다.

군포시장을 비롯해 동네 유지들은 전부 얼굴을 내밀고 함께 사진을 찍고 옷가지 한 두벌은 사야 한다. 하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지나치는 행인들에게는 봉사단체가 하는 일을 알게 되는 소중한 기회다.

수익에 매이지 않고 고생을 덜 하면서 '함께한다'라는 행사의 의미를 새기기에 더 없이 좋은 행사. 날씨만 도와주면 꼭 해야 하는 이벤트다.

 

Posted by 이벤트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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