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방이 가진 140여 점의 한국화들을 과천현대미술관에서 전시한다.
1920년대 수묵화에서 서양 원근법이 더해진 그림들...현대로 시간이 더해지면서 표현법이 달라지고 색이 더해진다. 동산방이 그동안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한눈에 볼수있는 모처럼의 전시를 펼쳤다.
중반쯤 걸으며 수묵 붓터치에 관심이 깊어질 즈음. 코너를 막은 벽을 돌아 들어서자 나타나는 체험코너.
천장에 내려다보는 카메라와 빔프로젝트로 이걸 벽에 투영시키는 것 말고는 크게 들어가는 장비도 없다.
설명대로 붓에 물을 찍어 테이블에 놓인 종이에 붓터치를 해 본다. 한지에 번져가는 붓자국 특유의 궤적이 재미있다.
방금 본 그림처럼 대나무가 그리기 어려운 이유를 알겠고 먹 한가지로 농담을 표현하는 건 더 어려운 일이라는 것도 알겠다.
어린이 미술시간이라면 모를까 점잖은 국립미술관 전시관에서의 체험이라니.....하지만 얼마나 재미있는지......전시를 다보고 나온 뒤에도 내가 직접 휘둘러 보았던 붓자국이 깊은 인상으로 남는다.
미술전이 원화로 안되니까 레플리카를 하기도 하고 디지털전시도 하는 세상이니 안될 게 무언가?
기획자라면 관객을 참여시키는데 이만한 장치가 없다. 기획아이디어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