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회 교정의날 기념식. 정부과천청사 후생관 대회의실. 800명 행사에 80여 명에게 훈,포장을 전수하는 자리. 행사 도중 밖에서 화재비상벨리 울린다. 대회의실 안에서는 들리지 않는다. 포상이 주어질 때마다 마이크로 이름을 부르고 표창내용을 불러주고 이어 군악대의 축하연주가 이어진다. 행사장 소리에 묻혀 바깥의 상황은 들리지 않는다.

밖에서는 우왕좌왕이다. 젊은 공무원이 비상벨이 울리는 장치로 다가가지만 소리를 끌수도 없다. 어디서 불이 난 건지 파악하느라 분주하다. 잠시후 한 곳으로 달려가는 사람들 곧이어 "오작동이었습니다"소리 치더니 비상벨 소리가 멎는다.

행사관계자가 할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이곳은 출입문이 이중이어서 이를 닫으면 소리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그게 전부다.

이벤트에서의 안전사고가 문제 되면서 행정안전부라는 이름까지 생기고 각종 행사계획수립에서는 안전관리관을 두기로 하고 조심한다지만 여전히 1회성 이벤트에서는 안전이 무시된다.

다른 아무 일은 하지 않더라도 행사장 안전만 책임지고 생각하고 관리하게 하는 안전관리관을 배치해야 하는 이유다.

   

Posted by 이벤트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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